양압기는 개인맞춤형으로 가야 한다. 바람이 장치 옆으로 새 나가 효과가 떨어지지 않게 얼굴을 스캔해서 환자에 딱 맞춰야 한다조 바이든 미국의 대통령이 얼굴에 눌린 자국으로 나타나 기자들이 그 이유를 궁금해 했다. 지난 6월 말이었다. 이와 관련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어젯밤 양압기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츠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2008년 수면 무호흡증을 갖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고, 양압기 사용은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에게 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2일 분당서울대병원 수면센터를 찾아 이재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2년5월에 취임한 이후 ‘규제 혁신’, ‘규제의 국제적 조화’, ‘소통’ 등의 언어를 자주 썼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을 방문하여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만나 “앞으로 규제 전반에 대해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6월에는 메릴랜드대학교 규제과학혁신우수센터와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업계와의 ‘규제혁신 2.0 대토론회’에도 참여했다. 규제혁신이나 규제의 조화, 세계 표준 선도는 대한민국의 제약-디지털헬스케어 업계의 절실한 요구이다. 그런데 미국과 우리가 처지가 다른데 어떻게 협력을 하고
보건의료계에 ‘건강정보고속도로’, ‘의료마이데이터’ 등의 단어가 최근에 자주 귀에 들려왔다. 국민 건강과 관련한 중요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 내용은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운반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뚫는다”라는 내용일 것이었지만, 어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었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임근찬 보건의료정보원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지난 7월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으로 찾아간 나는 다짜고짜 물었다. “건강정보고속도로가 뭔가?”임 원장은 “복지부가 만든 ‘나의 건강기록’ 앱을 하
더메디컬은 창간 1주년을 맞아 7월 17일 안영근 전남대학교병원장을 만났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안영근 원장에게 전남대학교병원 현안, 한국의 의료전달체계,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현실에 대해 물었다.안영근 원장이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의료전달체계였다. 그는 “코로나19 중증환자를 국립대병원이 앞장 서서 진료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비단 코로나19뿐만 아니라, 3차병원인 국립대병원은 어떤 질환이든지 중증 환자 진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라며 “국립대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증
더메디컬은 이번 호로 창간 1주년을 맞아 김영태 국립대학병원협회장 겸 서울대병원장을 만났다. 조현욱 논설주간이 보건의료계와 서울대병원의 현안과 나아갈 길을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14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내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3월 병원장 취임사에서 서울대병원을 중증·희귀·난치 질환 치료와 연구 중심의 4차병원으로 특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연히 비용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4차병원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진료 축소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대로 지원을 받고 있는가. 예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필수의료 공백 문제에 대해 “필수 의료와 지역사회 의료 교육을 정상화하려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누군가가 담당해야 한다면 지금이 국립대학병원들이 나서야 될 시기”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지난달 14일 서울대병원장실에서 가진 더메디컬 창간1주년 기념인터뷰에서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들이 국가의 필수의료와 지역사회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나설 수 있는 거버넌스와 네트워크를 만들고 인력과 자원을 충원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이어
과체중이나 비만은 의지력의 문제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단호하게 ‘No’라고 강조한다. 비만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라고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생물학적이면서 심리적이고, 환경적인 복합요인들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민의 비만율을 줄인 나라가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예방은 물론 치료분야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WHO 추산 비만인구는 1975년부터 2016년까지 세 배나 늘었다. 과체중 인구는 19억 명으로 이중 6억5000만 명이 비만이다. ‘Globesity(global+obesity)’라
너무 많은 노인이 여전히 전립샘암 검진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기획 기사의 제목이다. 이에 따르면 전립샘암은 대부분 위험도가 낮으며 치료를 받아도 혜택이 거의 없다. 적극적으로 상태를 감시(모니터링)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경우가 많다. 아래는 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지난 여름, 조 로리는 비뇨기과 의사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았다. 가끔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검사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의사는 전립샘암이나 다른 여러 양성 질환을 나타낼 수 있는 혈액 내 단백질을 측정하기 위해 전립샘 특이항
암이 인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은 ‘국소’ 전립샘암은 치료해도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1,600여 명을 상대로 평균 15년간 관찰한 대규모 연구결과다.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을 받은 경우와 사망률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큰 경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지난 4월 27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New Eng land Journal of Medicine] 에 실린 두 편의 논문이 담고 있는 내용이다.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이 주도한 ProtecT (Prostat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시험 결과 보니…“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알츠하이머의 종식을 알리는 신호일까?”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있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는 임상시험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작용과 실용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5월 24일 영국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린 기사의 제목과 서문의 내용이다. 표현은 부드럽게 했지만 실상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그 요약.가장 흔한 형태의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어떤 종류의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수명의 증가로 인해 알츠하이머는 증가
“암 검진의 이익과 위험을 고려하라 Consider the Benefits and the Harms of Cancer Screening”.5월 4일자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com)에 실린 글의 제목이다. 글쓴이는 데이비드 로페익 David Ropeik. 하버드대 강사를 지냈으며 위험과 위험 인식에 관한 책을 여러 권 펴낸 전문가다. 부제는 이렇다. “해마다 수많은 사람이 암 검진을 받는다. 도움보다 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높을까?” 다음은 이를 요약한 것이다.요점-수많은 사람들이 검진을 권장하는 연령보다 어
“나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기억력 감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어차피 늙었는데 뭐…’라면서 포기하지 말라.”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JAMA Network Open’에 4월 12일자로 실린 논문의 취지다. 제목은 [노령에 대한 노인들의 긍정적인 태도가 경도인지 장애로부터 회복하는 데 미치는 역할 Role of Positive Age Beliefs in Recovery From Mild Cognitive Impairment Among Older Persons]. 다음은 논문과 ‘Medi calnewstoday’ 등의 보도를
수세기에 걸친 의학의 연구와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스터리가 많다. 특히 중요한 것은 노화의 원인과 노화를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제는 마침내 해답에 이르는 단서를 찾았는지도 모른다.4월 12일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자. 이에 따르면 동물의 종류가 크게 다를지라도 노화가 세포 내에서 일으키는 과정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 초파리, 들쥐, 생쥐, 선충이 모두 그렇다. “우리는 어떻게 노화하는가, 왜 노화하는가를 이해하는 데 이 연구는 정말 근본적이고도 새로운 영역을
“우리의 얼굴은 거짓이고 목은 진실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편집장을 지낸 노라 에프론 Nora Ephron의 말이다.지난 4월 11일 뉴욕타임스의 헬스 코너에 실린 글의 제목도 마찬가지 취지다. “목이 얼굴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는 피부 전문가의 답변이다. Q: 목이 다른 부위보다 두 배나 빨리 노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나?UC 샌프란시스코의 피부과 교수인 테오도라 마우로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목 피부는 손상에 “특히 취약”하며 “신체의 다른 어떤 부위보다 더 빨리 노화되
“주름살이 실제로 노화를 촉진한다는 급진적 이론”. 지난 3월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기사의 제목이다. 주름이 좀비 같은 노화 세포를 통해 신체와 뇌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담았다.노화한 피부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중요한 기능면에서 젊은 피부보다 훨씬 더 나쁘다. 게다가 피부가 노화되면 다른 장기의 조기 노화를 촉진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이 몸 전체에 방출된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포르투갈 쿠임브라 Coimbra 대학의 클라우디아 카바다스 Claudia Cavadas 교수는
“노화는 질병인가?”지난 해 7월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 건강한 장수 Lancet Healthy Longevity]에 실린 사설의 제목이다.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할 것인가의 여부는 지금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이슈다. 일단 지난해 1월 시행된 국제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ICD-11)’을 보자. WHO는 이 개정판에 “노령 old age”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안을 제시했다. 다른 질병 분류에 포함되지 않은 증상, 징후, 임상 소견을 뭉뚱그린 용어다. 하지만 국제 임사의사집단과 공식 협의 과정에서 우려가 제기됐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노화 과정에서 정상으로 간주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늙어 가면서 머리가 세고 주름살이 생기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노화가 치아, 심장, 성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는가. 늙어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며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mayoclinic 이 제시하는 설명을 들어보자. (원문 링크 : mayoclinic.org/healthy-lifestyle/healthy-aging/in-depth/aging/art-20046070) 심혈관계▷혈관이 딱딱해진다심혈관계의 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자동주입기는 인공췌장으로 불릴 정도로 첨단기술의 집합체다. 시장진입이 어렵다보니 글로벌 회사들이 세계 마켓을 주도한다. 하지만 국내에도 세계시장을 넘보는 숨은 강자가 있다.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한 아이센스(대표 차근식), 그리고 세계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자동주입기를 선보인 이오플로우(대표 김재진)가 그들이다. 자가혈당측정기 회사가 개발아이센스는 지난 2월말 국내에선 처음으로 식약처에 CGM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2019년 개발하고, 2021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다소 지연
1형 당뇨병 환자인 셔반 벨라미(32)는 영국 최고의 보디빌딩 대회 비키니부문에서 3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13살에 당뇨병 진단을 받고 방황하던 그녀를 잡아준 것은 강인한 몸매의 여성 보디빌더가 되는 꿈이었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혈당 관리. 식사패턴과 운동량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혈당을 체크해 적정량의 인슐린을 보충해야하기 때문이다.만일 웨어러블 자동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출현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기관리가 가장 힘들다는 보디빌더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루에도 수십 차례 손가락을
스트레스는 생물학적 나이를 증가시키지만 이를 없애면 노화를 되돌릴 수 있다. 예컨대 쥐와 인간 세포의 생물학적 나이는 스트레스 사건에 반응하여 변동될 수 있다고 한다. 4월 21일 [세포 대사 Cell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 스트레스가 많은 자극에 노출되면 생체 시계가 앞당겨 진다는 증거는 많다.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에서 회복되면 그 효과를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논문 제목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체 연령이 증가하지만 스트레스를 없애면 노화는 다시 회복된다 Biologi